
계동과 가회동을 잇는 음악회 체리암이 정식으로 문을 열기 전(공사 시작 전) 어느 여름에 팥은 가회동의 멋진 한옥 양유당을 찾아 가보았어요. 공예 전시를 보러갔다가 친절한 김미경 관장님과 담소를 나누던 중에 고등학교 선배님이라는 반가운 사실을 알게 되었죠.(서문여고!)… 더 보기

체리지기들이 여행 다니면서 제일 듣기 좋아하는 음악 중에 꼽는 뮤지션이 있다. 바로 전설적인 팻 메시니가 서울에 오는데 안 갈 수가 없지. 곰이 젊은 시절부터 엄청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라 팥이 예매를 하고 곰에게 비밀로 하고 있었다. 드디어… 더 보기

지난 달 우연히 녹색연합의 자연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공생>2 퍼포먼스의 참여자를 모집하는 공지를 보게 되었다. 동식물을 소재로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여러 사람들이 광장에서 춤으로 보여주는 자연의 권리의 메시지가 어떻게 실현될 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더 보기

시작입니다. 시작은 매번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광주에서 나고 자라 20년을 살다가 대학교에 다니기 위해 천안에 처음 올라왔을 때처럼, 텅 빈 방에서 나라는 사람의 허공을 처음 감지했을 때처럼, 사랑은 사람을 살리는 것만이 아니라 죽일 때도 있다는… 더 보기

5월초에 봤던 플라멩코 공연의 스페인 안무가 모라우의 또 다른 무용 공연 <파시오나리아>도 내친 김에 보러 갔다.(2018년 창작 작품) ‘라 베로날 컴퍼니’는 모라우의 실험적인 예술 정신을 담은 바르셀로나 창작집단인데 수면제 이름 ‘라 베로날’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더 보기

오월이면 초록은 여름이 오는 길을 닦고 바람을 따라 흔들린다 주저 없이 새들은 봄을 내려놓고 밤 없는 여름을 향해 날아간다 돌아올 거야 마른 초록과 깃털로 만든 둥지어린새도 함께 돌아올 거야내가 좋아하는 너의 믿음 그 믿음에 발을… 더 보기

이번 학기 고급한국어 수업은 학생 수가 12명으로 비교적 적어 교실이 아닌 공간에서 수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교실이라는 공간이 주는 제약에서 벗어나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음식을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우연히 체리암과… 더 보기

기획자는 많이 읽고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엮으며 만나야 한다. 5월에는 봇물 터진 공연들 여럿 챙겨보기로 결정하고(황당한 스케줄이 되어버림) 아울러 감상평/일기 형식의 메모장도 적어보기로 했다. 팥은 평생 공연을 꽤나 많이 봤으나 그 시간 온전히 즐기고 느꼈으면… 더 보기

편지쓰기 편지를 쓰고 싶지만 이름도 주소도 모르니까, 나는 그저 이 밤을 편지지처럼 접습니다. 반으로 접힌 밤은 그렇지 않은 밤보다 더욱 깊은 어둠을 가졌듯, 무언갈 접는다는 건 정말이지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라 생각해요. 자국이 남고 되돌아갈… 더 보기

낭독을 하는 날 체리암에 처음으로 방문한 김시인은 일찍 도착했다. 과일꾸러미를 들고 옴. 간식용은 아니었고 <top note>라는 시가 낭독 목록에 있는데 “볕이 잘 들지 않는 바닥에/ 유자, 라임, 레몬,/ 오렌지, 자몽, 귤을 쏟고서 주저앉아”라는 싯구가 등장한다.…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