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좋은 생각 품고
머물다가 
떠나가는 곳

지은 작가의 시간 여행


  • 지난 달 우연히 녹색연합의 자연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공생>2 퍼포먼스의 참여자를 모집하는 공지를 보게 되었다. 동식물을 소재로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여러 사람들이 광장에서 춤으로 보여주는 자연의 권리의 메시지가 어떻게 실현될 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연산호, 산양, 상괭이, 저어새, 흰수마자 퍼포먼스의 준비과정은 우선 5월 초 화상 회의로 시작되었다. 연출을 맡은 안영준 무용가를 더 보기

  • 추억의 여행 <자장가>

    정선의 정물화 강연을 계기로 처음 체리암 한옥을 방문했다. 대문을 지나 마당의 기단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아담한 거실이 있고 오른편 미닫이 문을 열고 닫으면서 공간을 분리할 수 있다. 그 날의 강연에는 정선의 그림들이 한옥 내부의 흰 벽면에 투사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그림 강연을 계기로 만난 체리암을 가꾸고 있는 기획자 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11년 전에 처음으로 만들었던 더 보기

  • 계동길 오후

    어느날 오후, 지인을 만나러 가면서 계동길을 산책하게 되었다. 서울에 살고 있지만 창덕궁 옆 동네를 걷는 잠깐의 시간 동안 ‘여행자’가 된다. 손뜨개질로 만든 옷가게, 여행 서점, 고양이를 테마로 하는 전시장, 카페, 분식집, 파스타집, 악세사리 가게, 기념품 매장, 아이스크림집. 각자의 주제와 색깔을 뽐내는 공간들 사이를 천천히 걸으면서 들뜬 마음을 갖는다. 작은 골목길로 우회하여 창덕궁 방향으로 가까워지면 아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