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좋은 생각 품고
머물다가 
떠나가는 곳

ㅊㄹㅇ 예술


  • 체리암x양유당

    계동과 가회동을 잇는 음악회 체리암이 정식으로 문을 열기 전(공사 시작 전) 어느 여름에 팥은 가회동의 멋진 한옥 양유당을 찾아 가보았어요. 공예 전시를 보러갔다가 친절한 김미경 관장님과 담소를 나누던 중에 고등학교 선배님이라는 반가운 사실을 알게 되었죠.(서문여고!) 우리의 북촌 사랑이라는 정겨운 공감대로 서로의 공간을 가끔 찾았고 팥은 부모님의 결혼 50주년 가족 행사도 양유당에서 치뤘습니다.(엄청나게 흡족해 하셨지요. 더욱이 더 보기

  • 5월 공연 메모장 3

    체리지기들이 여행 다니면서 제일 듣기 좋아하는 음악 중에 꼽는 뮤지션이 있다. 바로 전설적인 팻 메시니가 서울에 오는데 안 갈 수가 없지. 곰이 젊은 시절부터 엄청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라 팥이 예매를 하고 곰에게 비밀로 하고 있었다. 드디어 공연날 경복궁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며 얘기했더니 사실 광고 보고 은근히 이 공연이길 기대했었다고 했다. 곰은 늘 일이 원하는 대로 된다! 더 보기

  • 5월 공연 메모장 2

    5월초에 봤던 플라멩코 공연의 스페인 안무가 모라우의 또 다른 무용 공연 <파시오나리아>도 내친 김에 보러 갔다.(2018년 창작 작품) ‘라 베로날 컴퍼니’는 모라우의 실험적인 예술 정신을 담은 바르셀로나 창작집단인데 수면제 이름 ‘라 베로날’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공연에서는 새로운 행성(우리의 우주와 닮았지만 다른 곳)을 상정하고 현재의 기술적 유토피아가 악몽이 되어버린 모습을 소개한다. 이 행성에서는 로봇같은 존재들이 ‘열정적으로’ 더 보기

  • 5월 공연 메모장 1

    기획자는 많이 읽고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엮으며 만나야 한다. 5월에는 봇물 터진 공연들 여럿 챙겨보기로 결정하고(황당한 스케줄이 되어버림) 아울러 감상평/일기 형식의 메모장도 적어보기로 했다. 팥은 평생 공연을 꽤나 많이 봤으나 그 시간 온전히 즐기고 느꼈으면 됐다, 라고만 여기고 일기장에 한 줄 평 정도만 남겼었다. 일기 자체도 안 쓴 적도 많고. 그래서 한 번도 공연이 어땠는지 더 보기

  • 겸재 정선은 조선 후기까지 계속되어 오던 중국풍 관념 산수를 일신하여 진경산수를 창안한다. 비로소 우리 눈으로 본 우리 산천의 풍경을 우리 화폭에 담아내게 된 것이다. 겸재 정선이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추앙받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본 강연은 겸재의 그림을 통해 우리 옛 모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다. 네번의 강연은 각 꼭지마다 겸재의 대표적 그림들을 읽어내면서 우리 옛 더 보기

  • 출몰극장 2024

    여름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구는 출몰극장. 올해는 “휴개소”(개들이 운영하는 휴게소라는 뜻인줄 이미 아셨죠?)를 체리암에 열고 손님을 맞이합니다. 음악, 춤, 연극 그리고 예상 못할 무엇이 더해진 밀착 몰입 공연. 출몰극장을 아시는 분들은 백곰 여관이 그동안 여러분들을 맞이했던 역사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 곰들은 이제 조상님이 되었다고 하고, 앞으로는 백구, 흑구, 황구, 재구 (그리하여, 구구구구)가 여러분을 맞이하게 되었다네요. 공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