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좋은 생각 품고
머물다가 
떠나가는 곳

체리암과 사람들


  • 로희의 뿌리

    체리암이 전시를 여는 경로는 다양해서, 팥이 지나가다가 어느 전시를 보고 작가를 마침 만나게 되어 성사되는 경우들도 꽤 있다. 작년에 서촌에 위치한 서간에서 프랑스 작가 Laury Denoyes(로희 드노예)가 그림 전시를 하고 있을 때 만나 반가운 대화가 이어졌고 곧 체리암에서 열 전시의 기획을 함께 했다. 기획에 앞서 로희의 한국과 아시아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에게 중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더 보기

  • 흑백, 해몽

    2025년 가을에 첫 개인전 <흑백, 해몽>을 체리암에서 열었던 홍혜정 작가와의 대화 문학소녀로 자란 소설가 지망생이던 홍혜정은 평소에 낙서를 즐겼다. 그래서 낙성대쪽 단골 음악 펍인 사운드마인드에서 음악신청지에 낙서를 하곤 했다. 특히 문예지에 단편소설 투고한 뒤 낙담한 기분을 달래러 바에 앉아 그렸던 것이다. 이 그림들을 알아본 사장님이 그림을 본격 그려보라고 격려한 결과, 인스타에 하나씩 올리고 있던 차에… 더 보기

  • ㅊㄹㅇ고문, 소윤. 늘 체리지기들을 응원해주며 체리암의 지향점을 잘 이해하는 친구. 다방면의 호기심이 많고 워라밸이 좋은 사람. 팥의 동생 김한민 작가의 팬이라는 인연으로 만났고 체리암이 문 열기 전부터 우리의 역사를 다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귀한 손님이라 결국 우리 고문으로 모시게 되었다. 오리너구리처럼 기존의 틀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싶은 마음의 소유자. 성격은… 더 보기

  • 모든 이들은 하나의 풍요로운 세계를 품고 있다고 믿는다. 그 세계는 그 사람이 경험한 모든 순간과 엮여 있을 테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어디에서, 누구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지 하는매 순간이 문제가 된다. 그래서 나는 그 순간을 어떻게 사는지 결정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순간이 다음의 시간들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 결정 기준엔 여러가지 키워드들이 있다. 사랑, 우정,… 더 보기

  • 체리암 필진 소개

    팥-구름 1인 ㅊㄹㅇ편집부를 담당. 체리암에서 펼쳐진 행사들 관련 전반 글과 환경문제를 고민하는 <용기를 냅시다!>, 채식에 관한 <돼지보다 돼지감자> 꼭지를 맡고 있다. 한글을 사랑하며 아름다운 우리말 단어 발굴이 취미이다. 미술계 번역일을 해왔으며 이제는 한국 시를 번역하고자한다. 변화무쌍한 구름 모양만큼 다양한 것을 사랑한다. 곰-바위ㅊㄹㅇ기술자로서 웹사이트의 기술적인 면을 담당. 친환경 건축과 퇴비 만드는 생활에 대한 글 <자연스러운 집>… 더 보기

  • 우리 문화거실의 이름을 두고 무슨 뜻이냐, 과일 체리인지 물어보는 분들이 가끔 계셨다. 최근에는 체리나무가 있던 자리의 한옥이냐고도 물어보셨다. 그래서 아예 전시를 열어 한 번 제대로 설명해야지 싶었다. 사실 체리를 연상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이름을 지었는데 우리의 아담한 계동 한옥이 과일로 치면 귀여운 앵두같은 모습이기도 한 까닭이다. 체리암(滯離庵) 이름 이야기에 이름 탄생 배경에 대해 상세히 적어둔 바가… 더 보기

  • 이번 학기 고급한국어 수업은 학생 수가 12명으로 비교적 적어 교실이 아닌 공간에서 수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교실이라는 공간이 주는 제약에서 벗어나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음식을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우연히 체리암과 연이 닿게 되어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니 선뜻 공간을 내어주셔서 나로서도 처음으로 한옥에서 한국어 수업을 하게 되었다. 수업의 주제는 ‘손과 발’이었다.… 더 보기

  • 편지쓰기 편지를 쓰고 싶지만 이름도 주소도 모르니까, 나는 그저 이 밤을 편지지처럼 접습니다. 반으로 접힌 밤은 그렇지 않은 밤보다 더욱 깊은 어둠을 가졌듯, 무언갈 접는다는 건 정말이지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라 생각해요. 자국이 남고 되돌아갈 수 없단 사실까지 깨달아버리면,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반으로 접힌 종이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가슴팍에 드리운 어둠을 바라볼밖에요. 김해경의 산문집… 더 보기

  • 요리사 신소영

    안녕하세요. 2024년 11월 <작가와의 사적인 모임>으로 함께 한 <나를 만드는 바스크 요리> 책과 마하키친 대표로서 사는 인생 이야기 듣는 시간이 저희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되어 종종 그날의 따스함에 대해 얘기하곤 합니다. 그날 아침 일찍 일어나 공들여 만들어주신 ‘봉금의 뜰’ 비건 도시락을 다 함께 즐기며 한 입, 한 입 감사하는 마음을 나눴지요. 모임에 오신 분들이 유난히 마음이… 더 보기

  • 그림 작가 김희라

    안녕하세요. 체리암이 작년에 싱그러운 물살이팀을 만나 첫 전시를 함께 한 인연을 맺어 뜻깊었습니다. PaTI 졸업생이라고 들었는데 무슨 전공(몇 기)이시죠? 최근에 2024 창의인재동반사업 지원으로 애니메이션 <물, 살이>에 그림을 그리셨지요. 어떻게 이 작업을 하게 되셨나요? 거의 장인정신으로 임한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 작업 처음이시죠? 제일 보람찬 순간과 제일 힘들었던 일들 꼽는다면? 2024년 9월에 체리암에서 열린 <물살이 – 물고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