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이 바위를 보듬다가 바위가 구름을 머금으면 가볍고 무거움은 한 끗 차이 진지해진 구름은 온 힘을 다해 단단해지고 바위가 폭소를 터뜨리는 날 옹골진 몸이 흩어져 버리겠지 가뿐함과 무게감 사이 머물다가 떠나가는 곳 구름이 바위되어 살 수… 더 보기

<까치에서 긴팔원숭이 그리고 야생으로>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는 많다. 그러나 보통 잠시이다. 부모님 손 잡고 동물원, 박물관, 체험관을 한동안 다녔더라도 곧 졸업해야 하는 무엇이다. 나는 아니었다. 내가 한 것이라곤 사실 아무것도 안 한 것이었다. 즉, 졸업하지… 더 보기

마라톤을 뛰는 이유가 궁금해서 마련한 자리. 2025년4월12일 오후4시 마라톤을 뛰는 사람들 6분이 모였다.다양한 나이와 직업군의 인생 이야기가 녹아있는, 달리기 속 치열하게 사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첫 번째 주자로 사랑방 이야기 모임을 시작해준 Y는 피아니스트.… 더 보기

안녕하세요. 체리암이 작년에 싱그러운 물살이팀을 만나 첫 전시를 함께 한 인연을 맺어 뜻깊었습니다. PaTI 졸업생이라고 들었는데 무슨 전공(몇 기)이시죠? 최근에 2024 창의인재동반사업 지원으로 애니메이션 <물, 살이>에 그림을 그리셨지요. 어떻게 이 작업을 하게 되셨나요? 거의 장인정신으로… 더 보기

1999년 나를 업고 마을을 쏘다니던 당신이 돌부리도 없이 땅바닥에 엎어진 날부터 죽은 사람들의 소식을 듣는 밤이면 동그랗게 솟은 것들이 전부 무덤으로 보이지 내가 사는 곳에는 언덕이 많고 길고양이가 지붕 밑을 나돌고 가끔 함을 파는 사람들이… 더 보기

나무문을 열고 들어간 작은 세계, 체리암을 처음 본 순간 몸과 마음 깊이 스며들어있던 시골 어느 깊은 산속에서 뛰어놀던 어릴적 모습이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짧게도 길게도 머물던 시골은 그 시절 계절이 담긴 무언가에 늘 담겨있었어요. 귀하게 여기는… 더 보기

어떤 집이 ‘자연스러운’ 집일까? 자연에 가급적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인간이 살 수 있게 해 둔 집이 자연스러운 집이 아닐까?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게 지은 집, 자연의 에너지를 적절히 활용하는 집(태양열, 태양광 등), 빗물을 모아… 더 보기

식탁 위에 사과 우리가 함께하던 아침 내가 베어 물었지 향과 함께 일어나는 분진 그대로 얼어붙는 소리 지난밤엔 눈이 많이 내렸어 나는 밤새 열이 올랐고 창밖으로 빗질하는 소리 새들이 단숨에 날아오르는 몸짓 앉을 자리를 찾는 새들의… 더 보기

팥은 요리를 즐긴다. 음식쓰레기는 주로 야채와 과일 껍질이 나오는데 우리 퇴비를 만드는 주 재료이므로, 버리는 것이 곧 모으는 일이니 기분이 좋다. 식당에서도 그들의 음식쓰레기 봉투에 들어가느니 우리 퇴비 재료로 가져가면 되니까 나중에 포장해가서 먹을 만한…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