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좋은 생각 품고
머물다가 
떠나가는 곳

<까치에서 긴팔원숭이 그리고 야생으로>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는 많다. 그러나 보통 잠시이다. 부모님 손 잡고 동물원, 박물관, 체험관을 한동안 다녔더라도 곧 졸업해야 하는 무엇이다. 나는 아니었다. 내가 한 것이라곤 사실 아무것도 안 한 것이었다. 즉, 졸업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동물을 그저 좋아하는 것에 머물 순 없었다. 주변에서 관찰하고 즐기다, 곧 학문적으로 공부를 했고, 더 나아가 먼 서식지를 찾아가 연구했다. 그리고는 더 큰 세계를 향하게 되었다. 온갖 동물은 물론 야생이 숨쉬는 세상이 다시 돌아오도록 노력하는 삶으로 지금 들어서고 있다. 동물을 바라보며 걸어온 한 삶의 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