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리암이 시적인 공간이 되길 희망한지 1년이 지나 드디어 [젊은 시인들의 동고동락]의 첫 낭독회를 장대성 시인이 멋지게 시작하였으니 우리에게 뜻깊은 봄의 행사였다. 댄디한 차림의 장시인을 아홉 분의 문인과 시인을 친구로 둔 군인 한 분이 둘러싸고 앉았고, 정각 7시가 되자 장시인이 <복원>부터 낭독했다. 이어 낭독한 <새의 낙법>, <밤이 오겠지>는 이미 발표한 시이고 미발표 시들도 한 꾸러미 소개했다. 더 보기

장대성 시인의 시 낭독회를 김웅기(해경) 평론가와 함께 봄날 밤에 진행했다. 말이 주는 울림과 힘, 고뇌와 희망이 퍼져나가는 것을 같이 느꼈다. 낭독한 시는 장대성 시인의 <복원>, <새의 낙법>, <밤이 오겠지>, <겨울밤>, <있잖아>, <건강과 안정> 그리고 김수영의 <봄밤>, 메리 올리버의 <기러기>이며, 김웅기 평론가의 산문 <나무처럼>, <작별>도 함께 했다. 그 중 장대성의 시 2편을 소개한다. 복원 쓰다 만 더 보기

나무문을 열고 들어간 작은 세계, 체리암을 처음 본 순간 몸과 마음 깊이 스며들어있던 시골 어느 깊은 산속에서 뛰어놀던 어릴적 모습이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짧게도 길게도 머물던 시골은 그 시절 계절이 담긴 무언가에 늘 담겨있었어요. 귀하게 여기는 마을을 담아내던 그곳의 기억 조각들을한데 모아 만든 나만의 작은 나무함(函)들을 체리암에서 선보입니다. 한옥 지붕 아래겨울 끝자락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더 보기

전시의 제목 <연주>는 ‘연결되어 잠시 머물다’라는 뜻과 ‘자연이 머무는 집’이라는 두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가옥을 개조하여 탄생한 공간과 현대와 전통의 재료와 기법을 혼용하여 작업하는 작업자는 서로 닮아있고 또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자연이 함께 하는 삶을 지향하고 있다. 이처럼 서로가 연결됨을 표현하고 찾아오시는 분들과도 이어지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전시 이름을 지었다. 전시기간: 2024.12.9 – 2024.12.15 정창윤 더 보기

겸재 정선은 조선 후기까지 계속되어 오던 중국풍 관념 산수를 일신하여 진경산수를 창안한다. 비로소 우리 눈으로 본 우리 산천의 풍경을 우리 화폭에 담아내게 된 것이다. 겸재 정선이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추앙받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본 강연은 겸재의 그림을 통해 우리 옛 모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다. 네번의 강연은 각 꼭지마다 겸재의 대표적 그림들을 읽어내면서 우리 옛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