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의 정물화 강연을 계기로 처음 체리암 한옥을 방문했다. 대문을 지나 마당의 기단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아담한 거실이 있고 오른편 미닫이 문을 열고 닫으면서 공간을 분리할 수 있다. 그 날의 강연에는 정선의 그림들이 한옥 내부의 흰 벽면에 투사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그림 강연을 계기로 만난 체리암을 가꾸고 있는 기획자 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11년 전에 처음으로 만들었던… 더 보기

체리암이 시적인 공간이 되길 희망한지 1년이 지나 드디어 [젊은 시인들의 동고동락]의 첫 낭독회를 장대성 시인이 멋지게 시작하였으니 우리에게 뜻깊은 봄의 행사였다. 댄디한 차림의 장시인을 아홉 분의 문인과 시인을 친구로 둔 군인 한 분이 둘러싸고 앉았고, 정각 7시가 되자 장시인이 <복원>부터 낭독했다. 이어 낭독한 <새의 낙법>, <밤이 오겠지>는 이미 발표한 시이고 미발표 시들도 한 꾸러미 소개했다.… 더 보기

장대성 시인의 시 낭독회를 김웅기(해경) 평론가와 함께 봄날 밤에 진행했다. 말이 주는 울림과 힘, 고뇌와 희망이 퍼져나가는 것을 같이 느꼈다. 낭독한 시는 장대성 시인의 <복원>, <새의 낙법>, <밤이 오겠지>, <겨울밤>, <있잖아>, <건강과 안정> 그리고 김수영의 <봄밤>, 메리 올리버의 <기러기>이며, 김웅기 평론가의 산문 <나무처럼>, <작별>도 함께 했다. 그 중 장대성의 시 2편을 소개한다. 복원 쓰다 만… 더 보기

나무문을 열고 들어간 작은 세계, 체리암을 처음 본 순간 몸과 마음 깊이 스며들어있던 시골 어느 깊은 산속에서 뛰어놀던 어릴적 모습이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짧게도 길게도 머물던 시골은 그 시절 계절이 담긴 무언가에 늘 담겨있었어요. 귀하게 여기는 마을을 담아내던 그곳의 기억 조각들을한데 모아 만든 나만의 작은 나무함(函)들을 체리암에서 선보입니다. 한옥 지붕 아래겨울 끝자락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더 보기

전시의 제목 <연주>는 ‘연결되어 잠시 머물다’라는 뜻과 ‘자연이 머무는 집’이라는 두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가옥을 개조하여 탄생한 공간과 현대와 전통의 재료와 기법을 혼용하여 작업하는 작업자는 서로 닮아있고 또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자연이 함께 하는 삶을 지향하고 있다. 이처럼 서로가 연결됨을 표현하고 찾아오시는 분들과도 이어지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전시 이름을 지었다. 전시기간: 2024.12.9 – 2024.12.15 정창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