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집이 ‘자연스러운’ 집일까?
자연에 가급적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인간이 살 수 있게 해 둔 집이 자연스러운 집이 아닐까?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게 지은 집, 자연의 에너지를 적절히 활용하는 집(태양열, 태양광 등), 빗물을 모아 씀으로써 수돗물을 덜 쓰는 집, 공기와 물을 덜 더럽히는 집이 자연스러운 집이라고 생각한다.
‘아파트 공화국’ 이라 불릴 정도로 아파트가 널리 보급된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이 집과 관련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다. 그러나, 아파트 생활을 그만하고 단독주택을 마련하는 일은 어쩌면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일지도 모른다. ‘용기’를 내면 가능한 것일 수도 있다. 통근 거리에 작은 규모의 단독주택을 짓거나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이 자신의 아파트 가격보다 저렴할 경우도 많고 삶의 질이 단연코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단독주택을 완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을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연재할 계획이다. 태양광 전기로 생활이 되는지(난방), 태양열 온수시스템을 어떻게 마련하는지, 빗물 저장 및 활용 시설은 어떻게 설계하는지, 수세식 화장실을 덜 사용하고 퇴비 화장실을 사용하는 꿀팁을 다루고자 한다. 우선 “퇴비 화장실이 뭐예요?”라는 질문부터 대답해야한다. 태양열로 덥힌 온수로 샤워를 하면, 자연의 선물로 생활하는 느낌이 들면서 얼마나 감사하게 되고 기분 좋은지를 전달하고 싶다.
전원에 살게 되면서 직접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적는 이 글들이 자연스러운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행복한 삶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데 쓰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