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좋은 생각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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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소설(그래픽노블) 3부작 <혜성을 닮은 방>의 저자 김한민과 [작가와의 사적인 모임]을 2024년 10월9일 한글날 저녁에 진행했다. 혜성(주인공 무이가 타는 날아다니는 작은 방)을 꼭 닮은 체리암에서 복잡다단한 작품세계의 집필 과정을 포함한 이야기꽃을 풀어보았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또는 몇 가지 개념을 소개한다.

*무이: 꿈과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방을 타고 다니는 주인공. 혼잣말 상담의 대가. 본업은 유명 칼럼니스트 엄마의 대필. 부업은 서점 아르바이트.

*소우주: 무이의 하나뿐인 화분 친구. 이름 모를 병에 걸려서 무이를 걱정시킨다.

*에코북: 당신의 내밀한 혼잣말이 어딘가에서 빠짐없이 녹음되고 꿈속 세계에서는 혼잣말을 에코 언어라고 한다. 그 에코를 기록한 ‘듣는’ 책.

*에코 도서관 열람실: 사서 곽씨와 찬찬이 에코도서관을 찾는 열람객들에게 ‘마음검색’으로 원하는 책을 찾아준다.

*관계꽃 혹은 연기꽃: 에코북과는 달리 하얗게 빛나는 색깔. 두 사람 사이의 혼잣말이 기록된 책이며, 한쪽이 말을 멈추면 시들어간다.

*아즈하로 가는 노선: 에코도서관이 자리잡은 꿈의 고향 아즈하. 그곳으로 가는 기찻길에서 시가 탄생한다.

*무지개뱀 관계: 정신적 유전자를 전하는 두 사람 간의 특별한 관계를 말한다. 1)만나는 관계 2)평행인 관계 3)꼬인 관계의 3가지 유형이 있다.

특히 팥이 작품 속 ‘누나’ 캐릭터와 흡사하다는 점이 모임 참가자들이 모르던 재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