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산문 [식단표]를 들어가며 날짜는 몸으로 겪고 계절은 마음으로 통과하는 중입니다. 그런 이유로, 새해와 입춘 중 어느 쪽을 시작이라 부르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불 꺼진 거실에 앉아 지난날을 펼쳐봅니다. 쉼 없이 내리던 봄비도 조금씩 잦아들고 있습니다. 용액을 흘려야 숨겨진 문장이 드러나던 편지처럼, 어떤 기억은 슬픔으로 번진 뒤에 추억이 되겠죠. 하지만 들키고 싶지 않던 마음을 열어볼 자신이, 오늘의 더 보기